* 이 글은 “4월 제철음식 추천 베스트 10”의 봄동 항목 상세글입니다.
→ 목차로 돌아가기(클릭)
봄동은 마트에서 보면 괜히 손이 갈 듯 말 듯한 채소다. 배추보다 작고 부드러워 보여서 금방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가도, 막상 사면 한 통을 다 먹을 수 있을지 망설여지기도 한다. 그런데 한 번 써보면 생각보다 훨씬 편하다. 잎이 연해서 겉절이처럼 바로 무쳐 먹기 좋고, 남은 건 국으로 넘기기도 쉬워서 봄철 집밥 재료로 꽤 실용적이다.
무엇보다 봄동은 “큰맘 먹고 준비해야 하는 채소”가 아니라, 오늘 저녁 반찬 하나쯤 바꿔보고 싶을 때 꺼내기 좋은 재료에 가깝다. 배추김치처럼 긴 준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, 양념을 세게 하지 않아도 맛이 살아서 부담이 덜하다. 이번 글에서는 봄동을 처음 사도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도록, 손질과 보관, 그리고 가장 먼저 해먹기 좋은 메뉴까지 자연스럽게 정리해보려고 한다.
봄동이 봄 집밥에 잘 어울리는 이유

봄동은 잎이 부드럽고 풋내가 강하지 않아서 생으로도, 익혀서도 먹기 편하다. 그래서 겉절이처럼 바로 무쳐도 괜찮고, 된장국처럼 따뜻한 메뉴로 넘겨도 잘 어울린다. 한 가지 채소를 두세 가지 방식으로 이어 쓸 수 있다는 건 집밥을 자주 해야 하는 사람에게 꽤 큰 장점이다.
또 양념을 복잡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좋다. 고춧가루, 간장이나 액젓, 참기름 정도만 있어도 반찬이 되고, 된장국에 넣으면 국 하나가 바로 정리된다. 식재료를 많이 늘리지 않고도 밥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봄동은 봄철에 한 번쯤 챙겨보기 좋은 채소다.
고를 때는 이 정도만 보면 충분하다
봄동을 살 때는 잎이 너무 시들지 않고, 가운데가 단단하게 모여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부드러워 보이는 것을 고르는 편이 좋다. 잎 끝이 누렇게 떠 있거나 마른 부분이 많은 것은 집에 와서 더 빨리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. 너무 큰 봄동은 다 먹기 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, 처음에는 중간 크기 정도가 무난하다.
채소는 싸다고 무조건 큰 걸 사는 것보다, 내가 끝까지 먹을 수 있는 양이 더 중요하다. 봄동도 마찬가지다. 한두 번 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사는 편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.
봄동은 이렇게 손질하면 편하다
봄동 손질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. 겉의 시든 잎이나 상한 부분만 먼저 떼어내고, 밑동 쪽에 흙이 남지 않게 잘 씻어주면 된다. 잎이 넓게 퍼져 있어서 사이사이에 흙이 남기 쉬우니, 흐르는 물로 한 번 훑는 정도보다 한 장씩 살짝 펼쳐가며 보는 편이 더 낫다.
처음에는 이 과정이 괜히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. 그런데 한 번 해보면 배추보다 훨씬 간단하다. 큰 볼에 물을 받아 흔들어 씻고, 마지막에 흐르는 물로 마무리하면 금방 끝난다. 생으로 먹을 겉절이용이라면 세척만 조금 더 꼼꼼히 해주면 된다.
한 통 사도 부담이 덜한 이유
봄동은 사오자마자 전부 다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. 오늘 먹을 양만 먼저 손질해서 겉절이로 만들고, 남은 건 그대로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음 끼니에 국으로 넘기면 된다. 이런 흐름이 가능하다는 게 봄동의 큰 장점이다. 처음부터 큰 요리로 접근하지 않아도 되니까 부담이 훨씬 적다.
보관할 때는 물기를 너무 많이 남기지 말고, 가볍게 감싸서 냉장고 안에 눌리지 않게 두는 편이 좋다. 채소는 보관 기술보다도 “다음에 빨리 손이 갈 수 있는 상태로 두는 것”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. 봄동도 마찬가지다.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, 겉절이 다음엔 국으로 이어 먹는다고 생각하면 훨씬 편하다.
처음 해먹기엔 겉절이가 제일 좋다
봄동을 처음 샀을 때 가장 추천하기 좋은 메뉴는 역시 겉절이다. 이유는 단순하다. 익히지 않아도 되고, 양념이 복잡하지 않고, 무쳐서 바로 밥반찬으로 먹기 좋기 때문이다. 봄동은 잎이 연해서 겉절이로 먹었을 때 식감이 가볍고 산뜻하다.
게다가 오늘 겉절이로 먹고 남은 양은 내일 된장국으로 넘기면 된다. 이렇게 한 재료를 두 번에 나눠 쓰는 방식이 되면 채소를 사는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.
👩🏽🍳 봄동겉절이 쉽게 만드는 법
봄동겉절이는 재료만 준비되면 생각보다 금방 끝난다. 오래 숙성시키는 김치가 아니라, 먹기 직전에 가볍게 무쳐 바로 먹는 반찬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편하다.

재료
봄동 반 통 또는 한 줌, 고춧가루 1큰술, 액젓 또는 간장 1큰술, 다진 마늘 약간, 식초 약간, 설탕 약간, 참기름 약간, 깨 약간
만드는 법
1. 봄동은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거나 자른다.
2. 큰 볼에 고춧가루, 액젓 또는 간장, 다진 마늘, 식초, 설탕을 넣고 먼저 섞는다.
3. 봄동을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.
4. 마지막에 참기름과 깨를 더해 마무리한다.
겉절이는 너무 오래 치대지 않는 게 중요하다. 봄동 잎이 워낙 부드러워서 세게 무치면 금방 숨이 죽고 물기가 생길 수 있다. 그래서 먹기 직전에 가볍게 무쳐 바로 먹는 쪽이 가장 맛있다.
👩🏽🍳 남은 봄동으로 된장국 끓이는 법
겉절이로 다 먹기 부담스럽다면 남은 봄동은 된장국으로 넘기면 좋다. 잎채소라 금방 익고, 된장과도 잘 어울려서 반찬이 애매한 날 국 하나로 식사를 정리하기 좋다.

재료
봄동 한 줌, 된장 1큰술~1.5큰술, 물 500~600ml, 두부 조금, 다진 마늘 약간
만드는 법
1.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을 먼저 푼다.
2.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두부와 다진 마늘을 넣는다.
3. 마지막에 봄동을 넣고 짧게 끓인다.
4.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바로 마무리한다.
봄동된장국은 채소가 너무 푹 익기 전에 끝내는 게 좋다. 그래야 식감이 남고 국물도 답답하지 않다. 남은 채소를 가장 무난하게 이어 쓰기 좋은 방식이라서 한 번 알아두면 자주 손이 간다.
겉절이로 먼저 먹고, 남은 건 국으로 넘기기
봄동은 한 번에 큰 요리를 하려고 하면 괜히 부담이 커진다. 반대로 오늘은 겉절이, 내일은 국처럼 흐름을 나눠두면 훨씬 편하다. 이렇게 생각하면 한 통 사도 덜 망설여지고, 남겨서 버릴 가능성도 줄어든다.
채소는 결국 얼마나 잘 보관하느냐보다,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음 메뉴로 이어지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. 봄동은 그 점에서 꽤 좋은 재료다. 생으로도, 익혀서도 무난하고, 한 끼에서 다음 끼로 넘기기도 어렵지 않다.
👉🏽 봄동은 한 번 사보면 생각보다 자주 손이 간다
봄동은 배추보다 부담이 덜하고, 겉절이 하나만 해도 봄철 집밥 느낌이 살아난다. 남은 건 된장국으로 이어 쓸 수 있어서 한 번 사두면 생각보다 활용이 쉽다. “채소 반찬 하나는 챙기고 싶다” 싶은 날에 꺼내기 좋은 재료라는 점에서 꽤 매력이 있다.
결국 집밥에 잘 남는 재료는 특별한 재료가 아니라, 내가 무리 없이 반복해서 쓸 수 있는 재료다. 봄동은 그 기준에 잘 맞는다. 김치까지는 부담스러워도, 겉절이 하나부터 가볍게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손이 가는 채소가 될 수 있다.
댓글
댓글 쓰기